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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잃어버린 지 수개월이 지났고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피 한잔의 순간들은 사치로 남았다.얼마든지 참아낼수있을것 같던 순간들은한계를 맞았고나는 이렇게 어느 종교를 미워하게 되었다.
울퉁불퉁한 겉모습속엔 이렇게 말랑하고 예쁜 내면이.. 그래 오래보아야 예쁘지. 너도
사전정보없이 빌린 책에 이렇게 또 마음을 빼앗긴다. 표지가 주는 분위기로는 통통 튀는 칵테일같은 책일까 했는데 .. 책을 펼치자 마자 쏟아지는 구수한 사투리에 대반전을 맛보고 .. 그안에 담긴 슬프고 아프고 강인한 그시절 그녀들의 이야기가 몇번을 울게했다 .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처럼 잔상이 남는다. 메마른 삶 속에서도 사랑은 있었고 슬픔만 있을것 같아도 웃음이 있었다. 굴곡진 삶을 이렇게 담담히 풀어놓아 더 마음이 찡하다.
죽은자의집청소고독했던 사람들의 고독한 마지막길을 깨끗하게 배웅하는 특별한 청소부의 이야기였다. 결코 가만가만하지 않은 이야기를 가만가만 나열하는 작가의 마음은 얼마나 많은 흉터가 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좀처럼 마주칠수없고 마주치고싶지 않은 광경을 업으로 삼는 이의 고행을 안타깝다 여겨지지도 숭고하다 여겨지지도 않는것이 묘한 느낌이다. 마치 소설처럼 없을 이야기 같아서 .. 없었으면 하는 이야기 같아서..
어디든 가요 !
굴리면 또르르 소리가 날것만 같았던... 좀더 가깝게 다가가면 내 숨결을 못이기고 못내 스러져갔던... 가지고싶은것들은 언제고 한발자욱 떨어진곳에서 애틋하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걸까..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에는 언제나 내가 그리워하는 순간의 향기가 묻어온다..